금융 금융일반

9월 韓증시 43억 달러 순유입...“반도체 업황 기대에 1년7개월래 최대폭↑”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5 12:00

수정 2025.10.15 12:00

한은,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외인 국내 주식투자자금 5개월 연속 순유입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전기전자 업종 주목
채권 합친 증권투자자금, 한 달 만에 증가 전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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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43억달러 넘게 순유입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최대폭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중장기채권 매입 수요 확대로 채권자금도 50억달러 가까이 순유입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4개월래 최대폭 순유입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5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43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순유입세로 지난해 2월(55억9000만달러) 이후 최대폭 순유입이다.

채권자금은 전월 7억7000만달러 순유출에서 9월 47억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의 경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며 “채권자금은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채권에 대한 매입수요가 확대되며 순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91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6억달러 순유출됐던 지난 8월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순유입 전환으로, 지난 5월(92억9000만달러) 이후 순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1390.1원에서 지난달에 1402.9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13일 기준으로는 1425.8원을 기록했다. 매파적으로 평가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및 일본·프랑스 정치 불안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우려 등의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9월 중 3.9원, 변동률은 0.28%로 집계됐다.

3분기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18억4000만달러로 전분기(405억달러)에 비해 13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현물환 거래는 21억5000만달러 늘었고, 선물환, 외환스왑, 기타파생상품 거래는 각각 1억1000만달러, 4억8000만달러, 2억2000만달러 줄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4.03%로 8월 말(4.23%) 대비 0.20%p 감소했다.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재개한 가운데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 및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0.09%p 상승한 가운데 독일과 영국은 각각 0.08%p, 0.06%p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9월 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13bp로 전월(12bp)보다 1bp 증가했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48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9bp 증가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bp로 8월보다 1bp 감소했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13일 -1.73%로 지난 8월 말 대비 19bp 감소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지난 13일 2.05%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13bp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