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베네수엘라 인근 마약선 또 공습…트럼프 "6명 사살"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5 10:44

수정 2025.10.15 10:44

트럼프 "美 지정 테러단체와 관련된 선박" vs 베네수 "美의 공습은 우리 정권 교체 시도"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밀매 조직과 연계된 선박을 공습해 마약밀매범 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뉴스1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밀매 조직과 연계된 선박을 공습해 마약밀매범 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의 선박을 재차 공격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날 오전 베네수엘라 해안 인근에서 마약을 밀매하는 선박에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선박이 미국이 지정한 테러단체와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이 선박은 마약을 밀매하고 있었고, 불법적인 마약·테러 네트워크와 관련됐으며, 테러단체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공습이 공해에서 이뤄졌으며 선박에 탑승한 남자 6명이 사망했고, 미군은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지난 9월에 카리브해에서 공습한 마약선.연합뉴스
미군이 지난 9월에 카리브해에서 공습한 마약선.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를 차단하겠다면서 미군 자산을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배치했으며, 이 같은 조치에 미군은 지난 9월부터 이 지역을 지나는 마약 운반선을 격침해왔다.


트럼프 정부는 테러단체로 지정한 카르텔을 위해 마약을 밀매하는 이들을 국가 방어 차원에서 사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는 정권 교체 시도라고 반발해왔으며, 미국 내외에서는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