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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토믹스, '10분 비조영 심장 MRI'로 프리미엄 검진시장 진출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5 10:44

수정 2025.10.15 10:44

AI 기반 마이오믹스 솔루션으로 조영제 없이 10분 내 정밀 심장 진단 실현… 내년 1월 상용화 목표
최병욱 팬토믹스 각자대표(왼쪽 세번째부터)와 김판기 팬토믹스 각자대표가 유정메디텍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팬토믹스 제공
최병욱 팬토믹스 각자대표(왼쪽 세번째부터)와 김판기 팬토믹스 각자대표가 유정메디텍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팬토믹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심장영상 진단 전문기업 팬토믹스가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 유정메디텍과 손잡고 국내 프리미엄 건강검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팬토믹스는 지난 14일 유정메디텍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내년 1월 '비조영 심장 MRI' 패키지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다. 2022년 기준 약 198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내에서도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두 번째 주요 사망원인이다.

그러나 조기 단계에서 구조적·기능적 변화를 정밀 진단할 수 있는 비침습적 검진 수단은 여전히 부족했다.

심장 MRI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정확도가 높지만, 촬영에 1시간 이상 걸리고 조영제를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 탓에 그동안은 종합병원의 치료 목적 검사에 한정돼 왔다. 팬토믹스는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이 같은 한계를 해소했다. 자체 개발한 촬영 프로토콜을 통해 검사 시간을 20분 이내로 줄였고, 이번 패키지에는 10분 내외 비조영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또한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마이오믹스(Myomics)’는 판독 시간을 기존 20~30분에서 5분 이내로 단축했다. 심근 조직의 자기이완율을 자동 분석해 이상 부위를 식별하고, 심근염·심근경색·심부전 등 주요 질환의 조기 진단을 지원한다. 팬토믹스 관계자는 “검진센터에서도 당일 결과 제공이 가능해 센터 운영 효율과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았다. 마이오믹스는 미국 FDA 510(k) 인증과 일본 PMD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으며,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해외 주요 병원에서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했다. CES 2024 혁신상, KHF 2025 혁신상, FIX 이노베이션 어워즈 최고혁신상 등 국제 수상 경력도 확보했다.

유정메디텍은 국내 주요 종합병원 및 검진센터를 아우르는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심장 MRI 패키지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유만길 유정메디텍 대표는 “팬토믹스의 AI 솔루션을 국내 의료현장에 공급하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은 국민이 안전하고 정확한 심장 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판기 팬토믹스 각자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팬토믹스 기술이 국민 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유정메디텍의 시장 전문성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