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는 '셰셰 외교'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외교'로 돌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15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캄보디아 참사를 야기한 셰셰외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감금·폭행·사망 사건은 단순한 해외 범죄가 아닌 중국계 범죄조직이 주도하는 국제적 인신매매·강제노동 등 네트워크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 보호 실패 사태이자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언론이 '중국계 조직의 배후 개입'을 보도했음에도 정부와 외교부는 지금까지 중국 정부에 사실 확인도 협조 요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재명 정부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외교는 존재 이유를 상실한 외교"라며 "정부는 중국 정부에 사실 확인 및 공동수사 협조 요청과 UN 인권이사회 등 국제무대에서 인권침해 문제 공식 제기,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 전면 재점검 및 피해자 가족 지원을 즉각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국민이 납치되고 폭행당하고 죽어가는데도 '셰셰 외교'로 일관하며 침묵한다면 그것은 무능의 극치이자 책임의 외면"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 정부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피해자 구조와 재발 방지를 위한 국가적 대응에 즉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15일 '정부 합동 대응팀'을 캄보디아로 파견한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한 대응팀은 이날 오후 프놈펜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현지에서 캄보디아 고위급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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