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자체 개발한 XBRL 공시 시스템에 대해 지난 9월 XBRL 국제표준기구로부터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XBRL은 기업 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이 용이하도록 구조화된 데이터로 수집·유통하기 위한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 언어다. 금감원은 2007년 XBRL 재무공시 제도를 도입하면서 국제표준에 기반한 XBRL 작성기를 자체 제작해 운영해왔다.
이번 인증은 최근 XBRL 주석 재무공시 확대되면서 국내외 투자자의 XBRL 데이터 활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추진하게 됐다.
금감원은 "XBRL 국제표준 인증은 국제표준기구가 금감원 XBRL 공시시스템의 데이터 작성 및 검증에 대해 상세 점검을 실시하고 국제표준에 부합함을 보증하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XBRL 재무공시 데이터 품질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함과 동시에 민간 산용 소프트웨어 중심의 글로벌 XBRL 공시 생태계에서 감독당국의 XBRL 공시시스템이 인증을 받은 첫 사례로 한국 전자공시 시스템이 세계적인 디지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내 상장사의 XBRL 재무공시 데이터는 국내외 투자자 및 데이터 전문기관 등에 제공돼 활용되고 있다"며 "고품질 데이터에 기반해 국내 상장사들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국제 XBRL협회 요청에 따라 한국 재무공시 정보를 글로벌 XBRL 보고서 공시 플랫폼에도 공시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문 전자공시 채널을 다변화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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