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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 로운 "호평 너무 감사…매일 '후련하다!' 외치며 연기"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5.10.15 12:37

수정 2025.10.15 12:37

디즈니+ 탁류 배우 로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탁류 배우 로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탁류 배우 로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탁류 배우 로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탁류' 로운이 촬영 현장을 돌아봤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탁류'(극본 천성일/연출 추창민) 에서 장시율을 연기한 로운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7일 종영을 앞둔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로운은 주인공 장시율을 연기했다.

비극적인 가족사의 아픔을 안고 있는 시율은 삶의 의지를 놔버린 인물. 그는 왈패에 속하게 되면서 '마포 나루' 왈패들의 이권 다툼에 휘말리고, 자신의 운명을 건 싸움에 나선다. 로운은 덥수룩한 수염, 땀과 눈물이 밴 얼굴로 분해, 기존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짙은 감정 연기, 묵직한 액션 연기로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떻게 지냈나.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일주일 만에 8kg 뺐다. (사진을 보고) 놀랐다. 친구들이 '뭐가 그렇게 맛있었냐'고 연락을 주더라. (웃음) 엄마가 해주신 집밥이 맛있었다.

-'탁류'가 공개됐다.

▶지금까지 예쁘고 잘생긴 역할을 많이 했다. '탁류' 캐릭터가 왈패라고 말했더니 친구들이 '굿 캐스팅' '(너와 닮아서) 연기 안 해도 되겠네' 그런 반응이었다. 오히려 전 캐릭터들을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하더라. '혼례대첩' 끝나고 오랜만에 작품이 나온 건데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회차가 공개될수록 시청자들의 호평이 많다.

▶너무 감사하다. 로운 이름 많이 검색해 봤다.(웃음) 이제까지 했던 역할과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여서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내가 해보고 싶은 모습이기도 해서 '이런 모습도 좋게 봐주시는구나' 싶고 군대 다녀와서 조금 더 (연기) 범위가 넓어질 수 있겠다 싶었다.

-기분 좋은 반응은.

▶'액션 잘한다' '대사 없는데 눈빛으로 설명이 된다'라는 댓글이었다. 너무 기뻐서 '감독님 덕분이죠' 댓글을 달고 싶었다. 감독님이 정말 꼼꼼하시다. 감독님은 설탕, 소금만이 아니라 한 20가지가 넘는 조미료를 가지고 계신 것 같다. 편집할 때 더 다양하게 신을 붙여서 맛있게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캐릭터 변신에 대한 갈망이 컸나. 이유가 있다면.

▶외모는 오래 가지 않으니까. 물론 나도 열심히 관리하고 군대에서 선크림도 열심히 바를 것이다. 연기를 오래 하고 싶다. 무기 하나로 경쟁력이 있는 배우가 될 수 있을까 싶었다. 이런 모습으로도 대중, 팬분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항상 하고 있었다.

-도전에 만족하나. 팬들이 당황하지 않았나.

▶분장 테스트를 4일 정도 했다. 분장하는 모든 순간이 재미있었다. 이런 모습과 이런 느낌도 낼 수 있구나 그런 게 신기했다. 대본만 봤을 때는 분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막상 연기해 보니까 '이거다' 하는 순간이 많았다. 팬분들이 당황하시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도 즐거웠다. 못 알아보는 분도 있고 기대한 것과 다르다는 반응도 있고. 그런데 팬분들이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해주셨다. 역시 우리 팬들이다.

-작품에 끌린 점은.

▶성장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로 어린 나이에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러다가 차가운 현실에 맞닥뜨리고 자신을 맞추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그런 점이 매력이 있었다.

-로운이 느낀 성장은.

▶인생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독님이 '생각보다 힘든 일이 많았구나' 하시더라. 그걸 다 풀어낸 것 같다. 매일 '후련하다!' '탁류 맛있다!' 외치면서 촬영을 마쳤다. 촬영하면서 뭔가 확 풀리는 게 있었다. 자유롭게 연기했다. 후련해진 느낌이었다. 저는 앞으로 연기를 더 열심히 할 거다. 스물여덟살에 할 수 있는 연기를 매일 다 쏟아낸 기분이었다.
다양한 것을 표현하면서 후련하고 해소가 됐다. 그러면서 다른 도전을 하고 싶어졌다.
군대 갔다 와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졌다.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