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연 2.52%로, 전월(2.49%)보다 0.03%p 상승했다. 작년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처음으로 오른 것이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2.94%에서 2.89%로 0.05%p 낮아졌고,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2.54%에서 2.49%로 0.05%p 하락했다.
코픽스는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부담하는 금리의 평균을 나타낸다. 쉽게 말해 은행이 돈을 모으는 데 드는 '비용'을 보여주는 지표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의 조달비용이 커져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고, 코픽스가 내리면 반대로 대출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은행권은 이르면 16일부터 이번에 공개된 코픽스 변동분을 신규 주담대 금리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기준으로 삼아 시장금리 변화가 빠르게 반영된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존에 쌓인 예금이나 채권 금리가 포함돼 변동이 완만하다.
이번 코픽스 상승으로 신규 대출자의 주담대 금리는 다소 오를 수 있지만, 잔액 기준 코픽스가 내려가면서 기존 대출자의 금리는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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