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리스크, 미중 갈등 부각으로 단기 변동성 불가피
그럼에도 펀더멘털 개선세 이어지고 있어 상승 추세 재개
[파이낸셜뉴스]
그럼에도 펀더멘털 개선세 이어지고 있어 상승 추세 재개
일본 자민당의 오랜 연정 파트너였던 공명당이 연정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일본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정치 리스크 잔존에도 조정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후에는 AI·실적 기반의 상승 추세로 복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자민당의 오랜 연정 파트너였던 공명당이 연정 탈퇴를 공식화함으로써 자민당은 양원 모두에서 단독 과반을 상실했고, 국회 표결 및 예산·법안 처리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해졌다. 그러나 13일 공명당은 후원금 규제 등을 조건으로 복귀 협상 여지를 남기며 캐스팅보터로 부상했다.
오 연구원은 "총리 선출이 10월 20~21일로 예정된 가운데, 다카이치 내각 출범 가능성이 아직 높지만, 단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소다"며 "총리 내각 구성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단기 불확실성 소화 이후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펀더멘털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일본 증시의 주도주는 명실상부 IT(반도체&장비), 산업재(방산, 기계)인데, 엔화 방향성과 연동이 덜한 독자적 성장 사이클에 있다"며 "이들의 펀더멘탈 개선이 일본 증시를 주도하고 있기에, 일각에서 엔화 변동성을 우려하는 상황에서도 일본 증시의 내구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10월 말부터 본격화할 3·4분기 실적 시즌도 모멘텀으로 작용해 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한 하반기 들어 일본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반등하고 있는데, 이는 수출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전가 효과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수출단가 상승은 주당순이익(EPS)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환율 또한 완충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3·4분기 평균 엔/달러 환율은 147.5엔으로, 기업 평균 가정치인 145엔 대비 여전히 엔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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