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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오경석 대표, 디지털 자산 기부 문화 활성화...사랑의열매와 업무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5 17:32

수정 2025.10.15 17:32

두나무 오경석 대표, 디지털 자산 기부 문화 활성화...사랑의열매와 업무협약 체결

두나무(대표 오경석)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회장 김병준)와 디지털 자산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렸으며, 양 기관은 디지털 자산 기반의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 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비영리 법인의 참여가 허용되면서 본격적인 제도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기부 문화 역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에 대응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올해 초 법인의 디지털 자산 계좌 개설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비금융권 상장사 및 전문 투자자 등록 법인까지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기술적 안정성과 시장 신뢰도를 갖춘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사랑의열매는 국내 공익법인 중 가장 큰 기부금 운용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양 기관은 각각 디지털 자산과 사회공헌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디지털 기부 문화 조성을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사랑의열매는 비영리 법인의 디지털 자산 수취 및 거래를 위한 내부 통제 기준, 계좌 개설 가이드 등을 마련해 향후 공익법인 전반에 공유할 예정이다. 업비트는 이를 위해 준법 자문을 제공하고, 비영리 단체 임직원 대상 디지털 자산 관련 교육도 지원한다.

양 기관은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발굴 및 실행에도 협력한다. NFT를 활용한 기부 인증 시스템, 스마트계약 기반 기부 투명성 제고 방안 등 디지털 기반 나눔 생태계의 다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비영리 부문의 디지털 자산 활용은 기술이 나눔의 방식을 진화시키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술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디지털 자산 기부는 미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이라며 “이번 협약은 기술과 나눔의 가치를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그간에도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2023년 7월, 업비트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비트코인 5BTC(약 8억 원 상당)를 사랑의열매에 기부했으며, 이는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현금화돼 사용됐다.
사랑의열매는 앞서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자산 기부를 수령한 법정기부금 단체로, NFT 기부 인증 캠페인 ‘그린 열매 NFT’도 운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