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일정 협의 중…"신속 진행 노력"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감금돼 고문을 받고 숨진 20대 대학생에 대해 캄보디아 법원이 공동 부검을 승인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캄보디아 법원은 최근 A씨 시신에 대한 공동 부검을 승인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지를 방문해 공동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최종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시신을 유족에게 신속히 인도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해 부검을 추진하는 방안을 현지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예천의 대학생인 A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사망진단서에 A씨의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적시했다. 시신은 두 달째 송환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캄보디아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양국 간 절차에 대한 협의가 진행된 대로 사망한 우리 한국 대학생의 부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부검 진행 후에는 신속히 유족에게 인도해 장례 절차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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