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입시정보

올 수시는 ‘탈서울’… 비수도권 대학 지원율 급증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5 18:19

수정 2025.10.15 18:18

서울 대학 지원 전년比 5%p 감소
올 수시는 ‘탈서울’… 비수도권 대학 지원율 급증
전국 수험생들은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최근 5년 새 서울·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 지원 비율은 전년도보다 5.0%p 감소한 18.8%로, 2022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15일 "올해 수시에서는 수험생들이 수도권 경쟁률 부담을 피하고 지역 대학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며 "이는 정시모집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진학사는 2026학년도 수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총 26만8821건의 수험생 고교 소재지별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이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서울 소재 대학 지원 비율의 급감이다.

서울권 대학에 지원한 비율은 2022학년도 22.2%, 2023학년도 22.9%, 2024학년도 23.6%, 2025학년도 23.8%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18.8%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통합수능이 시작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거주 학생들조차 서울권 대학 지원을 줄이면서 상위권 대학 쏠림이 완화됐음을 보여준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은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수험생의 경우 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이 낮아진 대신 인접한 충청·강원권에 지원한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비수도권에서는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 내 대학을 선택한 비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생활비 부담 완화, 안정적인 합격 가능성, 지역인재전형 활용 확대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