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최근 2주 사이에 미국이 우리가 보낸 수정 대안에 대해 상당히 의미 있는 반응을 보였고, 그래서 미국 쪽에서 새로운 대안이 왔다"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그 내용을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 여러번 회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주에 우리 협상단이 간다"며 "가서 실질적으로 대화를 할 것이다. 선발대는 이미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한미 간에 실질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정상 간 합의안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도록 실무 협상을 잘 이어가고 있다.
김 실장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3500억달러가 일시에 당연히 나갈 수는 없다. 합당한 사업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 제조업 부흥에 필요하고, 100% 한국 기업만이 아니라 한국 기업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실장은 "미국 쪽에서 정치적 수사라고 생각하지만 '선불'이라는 용어도 나와서 우리 입장에서는 그런 상황까지도 감안해야 된다"며 "만약에 그런 상황이라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납득 가능하게 설명했고, 우리 국민들이 이해 가능한 조건이어야 할 텐데 어떤 내용이 반드시 들어가야 되는지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이 패키지가 실제 집행되는 단계에 가면 특별법도 필요하고 국회 동의안도 받아야 하는 기술적인 부분도 필수적"이라며 "국회에서 심의할 때 납득할 만한 내용이 돼야 한다. 그런 부분을 잘 정리해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한때는 미국 쪽에서 한참 동안 가타부타 말이 없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김정관 장관이 갔을 때 미국 쪽에서 의미 있는 코멘트를 했고, 우리 입장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며 "그 의견을 모아서 실무 협의를 했고, 이번 주에 장관급이 건너가서 또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한미 간에 한미동맹만큼 중요한 동맹은 없다"며 "동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상호 호혜적으로. 미국 제조업 부흥을 제대로 도와줄 수 있는 최적의 나라는 한국"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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