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호텔 초청 행사 열어
워커힐 호텔이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고(故)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의 후손들을 초청해 전통 유산을 이어갔다.
15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워커 장군 후손의 방문은 제16회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 참석을 위한 방한 일환으로 이뤄졌다.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2세 부부를 비롯해 딸 샬롯 올슨 가족까지 동행하며 세대를 잇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워커힐(Walkerhill)'이라는 이름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며 서울 수복의 전기를 마련한 초대 주한 미8군 사령관,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워커힐은 브랜드의 시작점이 된 이 정신을 단순한 역사로 남기지 않고, 그 의미를 공간과 경험 속에서 이어오고 있다.
샘 워커 부부 가족은 이날 호텔 산책로 내 워커 장군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본관 로비에 전시된 청동불상을 관람했다. 해당 불상은 워커 장군이 생전에 소장했던 유품으로, 지난 2020년 장군의 서거 70주기에 "위기 속에서도 희망과 미래를 꿈꿔온 한국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가족들이 워커힐에 기증한 것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워커힐의 이름에는 호텔의 정체성과 설립의 의미가 담겨 있다"며 "개관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종합 휴양지로 출범한 워커힐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워커힐만의 품격 있는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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