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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화된 설계로 건설기간 단축... SMR, 한국의 미래 먹거리 기대"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5 18:39

수정 2025.10.15 18:56

김종우 두산에너빌리티 SMR 총괄
김종우 두산에너빌리티 SMR 총괄
김종우 두산에너빌리티 SMR 총괄
두산에너빌리티에는 미국의 유력 소형모듈원전(SMR) 기업들로부터 협력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대형 원전과 SMR 모두를 제작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설계 용역부터 시제품 생산, 기자재 제작까지 종횡무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김종우 두산에너빌리티 SMR 총괄(원자력BG 상무)로부터 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SMR의 가장 큰 가치는.

▲모듈화된 설계에 있다.

건설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초기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높은 에너지 밀도로 탄소중립 달성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SMR의 리스크도 함께 정리해본다면.

▲초기 경제성 확보 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각국의 원자력 규제기준이 상이해 SMR 설계와 제작이 모든 시장의 요구를 일괄적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하지만 최근 영국과 미국은 이를 해소할 협정을 추진했다. 긍정적인 신호다. 이런 흐름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한국이 대형 원전 건설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은 압도적이다. 향후 시장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다. 한국은 기술력,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반도체, 조선과 더불어 SMR이 차세대 글로벌 성장축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많이 얻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은.

▲대기업과 함께 중소협력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종합적 금융지원과 투자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기업 간 협력 플랫폼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두산이 SMR 선두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기술은.

▲금속분말 열간등방가압성형(PM-HIP), 레이저클래딩, 전자빔용접과 같은 최첨단 제조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로보틱스 기반 용접기술과 첨단 검사기술을 도입해 제품의 정밀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SMR 제작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최진숙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