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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430억 잃어"..유명 암호화폐 유튜버 숨진 채 발견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6 05:20

수정 2025.10.16 13:30

콘스탄틴 갈리치. 사진=인스타그램
콘스탄틴 갈리치. 사진=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의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찰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코스티아 쿠도(Kostya Kudo)’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콘스탄틴 갈리치(32)가 자신이 소유한 람보르기니 차량 안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갈리치는 총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차량 안에서는 갈리치 명의로 등록된 권총이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그가 최근 재정적 어려움으로 우울함을 호소하고 친척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는 진술을 확보해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갈리치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암호화폐 전문가로 트레이딩 아카데미 ‘크립톨로지 키’의 공동 창립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6만6000명에 달하며 최근까지 디지털 자산 투자와 블록체인 분석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왔다.

그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페라리 296 GTB, 메르세데스-벤츠 220 CDI 등을 보유하며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외신들은 이번 사망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 급락과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달 1일부터 100%의 대중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24시간 만에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약 4000억달러(한화 약 570조8000억원)가 증발한 것이다. 일부 외신은 갈리치가 이 폭락으로 약 3000만달러(한화 약 428억 원)의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손실금에는 투자자들의 자금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 가격은 30%, 비트코인은 10%, 이더리움은 15% 급락했고, 선물 시장에서는 무려 200억달러(한화 약 28조 41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강제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테라·루나 사태 당시보다 더 큰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