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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 썼었다" 폐섬유증 회복한 가수 유열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6 06:26

수정 2025.10.16 06:26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수 유열(65)이 폐섬유증 투병 끝에 회복한 근황을 전했다.

15일 CBS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는 유열 편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열은 “9년 전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폐에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며 “폐섬유증인지 추적 검사를 해보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2019년 그는 갑작스레 40도까지 열이 올라 병원에 실려 갔고 급성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진행된 정밀검사에서 폐섬유증이 확인됐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해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진단 후 평균 생존율이 3~5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유열은 “폐섬유증이 있으니 죽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며 “폐에 구멍을 꽂는 시술을 해야 했는데, 몸이 너무 약해 마취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그는 마취 없이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주치의가 해외 학회 일정으로 2주간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 아내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 연명치료를 하실 거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유열은 악화한 건강 탓에 이식 가능성도 낮았었다고 한다. 당시 그의 몸무게는 41㎏이었다.

이식을 기다리던 와중에 모친까지 세상을 떠났다. 유열은 “어머니 발인 날 아침, 병원에서 아내에게 제 의식이 없다는 연락이 갔다더라. 아내가 급히 돌아왔을 때 의사가 저를 깨우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고비를 넘기고 기적적으로 건강한 폐를 기증받아 재활치료에 전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열은 오랜 투병 끝에 작년 10월 퇴원했다. 그는 “사실 유언장을 썼었다”고 했다.
유열은 “무슨 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전해달라고 교수님께 부탁드렸다”며 “그런데 나중에 교수님이 그 유언장을 제게 직접 돌려주며 ‘아내가 아닌 유열님에게 돌려주게 돼 기쁘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