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부여군은 10월 24일부터 12월 16일까지 부여문화원에서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전-고지도에서 배운다'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군과 유 교수(현 국립중앙박물관장)는 2006년 휴휴당 건립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고 2016년 기증 협약 체결 후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이 열두 번째다.
유 교수가 군에 기증한 작품은 백제 관련 유물과 부여를 주제로 한 그림, 조선백자, 민속 미술품 등 현재 865점이다. 감정 평가액은 27억 원에 달한다.
이번 전시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조선과 세계의 고지도를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다.
대동여지도는 22첩 목판본 화첩으로 이어 붙이면 높이 6.7m, 폭 4m에 달한다. 정밀 복사본을 통해 그 웅장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동여도' 서울역사박물관 소장본(복사본)도 함께 전시된다.
또 천상열차분야지도, 혼천전도 등 조선시대 천문도와 15~19세기 서양 고지도, 1900년 영국 군함 사마랑호가 제작한 한국 다도해 지도 등도 전시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개막식은 24일 오전 11시 부여문화원 로비에서 열린다.
박정현 군수는 "지역의 문화적 자산이 한층 더 풍요로워졌다"며 "부여가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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