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옻나무 추출물서 치매 예방·치료 물질 확인"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6 11:12

수정 2025.10.16 14:33

㈜생명의나무 연구팀, 옻나무추출분말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기억력 저하 개선 효과 밝혀
플랫폼 탈출 실험(맨 위). 탈출 실험의 대표적 궤적(중간). 플랫폼 탈출 시간(아래 왼쪽). 탈출 실험 시 Q 영역에 머문 시간(아래 오른쪽).
플랫폼 탈출 실험(맨 위). 탈출 실험의 대표적 궤적(중간). 플랫폼 탈출 시간(아래 왼쪽). 탈출 실험 시 Q 영역에 머문 시간(아래 오른쪽).
[파이낸셜뉴스] 옻나무에서 독성물질인 우루시올을 완전히 없앤 옻나무추출분말(MU2)이 치매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회사법인 ㈜생명의나무는 독성물질인 우루시올 제거 옻나무추출분말(MU2)이 치매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자사 연구팀이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연구에서 옻나무추출분말(MU2)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치매 유도 쥐의 수중미로검사와 수동회피검사에서 기억력 저하를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또 옻나무추출분말(MU2) 물질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신경염증을 개선, 치매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나천수 생명의나무 대표는 "MU2는 치매 유발 쥐에서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를 감소시켰으며 이는 기억 기능 개선의 중요한 기전으로 작용한다"면서 "MU2 물질이 치매 유발의 원인으로 나타난 별 모양 아교세포와 미세 돌기 아교세포의 활성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결과를 '옻나무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신경염증 개선 또는 예방용 식품 조성물'로 특허 출원을 마쳤다.

앞서 생명의나무 연구팀은 옻나무에만 존재하는 특정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남성갱년기·여성갱년기·고지혈증 개선 효과를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회사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성분의 갱년기 남성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고지혈증 개선 기능성을 추가로 인증받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나 대표는 "이번 연구 성과는 논문과 특허 등록에 그치지 않고 치매 치료와 개선 물질을 개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천연 물질인 옻나무를 이용한 치매 치료 기술개발은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