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박재범이 유방암 행사에서 선정적인 가사의 ‘몸매’를 선곡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앞서 패션 잡지 ‘더블유 코리아’(W Korea)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박재범은 2015년 발매된 자신의 히트곡 ‘몸매’를 열창했으나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노래 ‘몸매’에는 “우리의 관계가 뭔지 모르지만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등 여성 몸매를 선정적으로 묘사하는 가사가 포함돼 있는데,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행사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박재범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식 유방암 캠페인 이벤트 끝나고 파티와 공연은 바쁜 스케줄을 빼고 좋은 취지와 좋은 마음으로 모인 현장에 있는 분들을 위한 걸로 이해해서 그냥 평소 공연처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 환자분들 중 제 공연을 보시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 건강하시길 바란다. 화이팅이다"라며 "저도 부상이 있는 상태지만 좋은 마음으로 무페이로 공연 열심히 했다. 그 좋은 마음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한 건,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들을 이슈로 만들려는 분들한테 하는 부탁이다. 오해하지 말아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누리꾼들은 "행사 의도와 맞지 않는 노래를 부른 게 문제인데 무페이랑 무슨 상관이냐”, “노래가 그거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유방암 행사에서 가슴 운운하는 노래가 말이 되나”, "유방암 인식 개선 행사에 왜 연예인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웃고 떠드는 건지?", "행사 본래 취지가 훼손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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