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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입물가, 3개월 연속 오름세...“국제유가·환율 동반 상승 영향”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7 06:00

수정 2025.10.17 06:00

한국은행, 2025년 9월 수출입물가 및 무역지수
9월 국제유가 0.9%·원·달러 환율 0.2% 상승
수입물가·수출물가 전월比 각각 0.2%·0.6%↑
순상품교역지수 3.2% 오르며 27개월 연속 개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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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와 수출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70달러대까지 반등하는 등 전월보다 1% 가까이 오른 가운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00웓내를 위협하는 등 고환율 기조가 이어진 결과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다.

원재료는 원유가 올랐으나 천연가스(LNG)가 내리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중간재의 경우 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2% 하락 및 0.1% 상승했다.

이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69.39달러에서 9월 70.01달러로 전월 대비 0.9%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떨어진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9월 기준 1391.83원으로 8월(1389.66원)보다 0.2% 상승했다.

환율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 물가도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2.2%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수출입물가지수 전망에 대해 “10월 들어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 7.3% 하락했고, 환율은 1.7% 상승했다”며 “유가와 환율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월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5.2%)이 수출가격(-2.1%)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27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3.2%)와 수출물량지수(14.4%)가 모두 상승하면서 18.1%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