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금융 84조·포용금융 16조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 추진
관계사 참여 경제성장전략 TF 꾸려
금융 본질 역할·사회적 책임 강화
함영주 회장 "그룹 대전환 만들 것"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 추진
관계사 참여 경제성장전략 TF 꾸려
금융 본질 역할·사회적 책임 강화
함영주 회장 "그룹 대전환 만들 것"
하나은행을 비롯해 증권·카드·캐피탈·보험·자산운용 등 모든 관계사가 참여하는 TF는 관세피해기업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 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포용금융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하나금융은 생산적·소비자중심·신뢰 금융을 주제로 '3대 금융 대전환'을 달성하는데 총 100조원을 투입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진심을 담은 약속"이라며 "손쉽게 수익을 내왔던 기존 방식에서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그룹의 대전환을 만들고, 금융이 필요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진정성 있게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전략산업 육성·벤처생태계 활성화
하나금융은 부동산 중심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벤처·중소·중견기업에 자금을 댈 예정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생산적 투자를 포함해 총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에 나선다.
먼저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 규모로 참여한다. 민간·국민·금융권이 담당할 몫(75조원)의 약 13%에 해당한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협력으로 직·간접투자 민간기금 출자는 물론 인프라·스케일업·인수금융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는 맞춤형 투자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2조원 △민간펀드 결성 기여 6조원 △첨단산업 투자 1조7000억원 △지역균형발전 투자 3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 투자자금도 별도로 조성한다.
하나은행은 첨단산업 성장지원을 위한 자금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투자자금 조성을 도맡는다. K-방산 펀드와 중소기업 R&D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에 주력한다.
벤처캐피탈(VC)·자산운용업권 관계사인 하나벤처스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6조원 규모의 민간 펀드 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간모펀드를 운영해본 하나벤처스는 동반성장 기반 벤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민간모펀드를 추가로 결성해 총 4조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성장산업대출'과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특판 상품도 신설한다.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성장기업 지원을 위해 신·기보 출연을 확대해 총 50조원 규모의 대출도 병행키로 했다. 또 미중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 중소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1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취약계층 손님의 경제적 재기 지원
하나금융은 민생경제 안정 위해 총 16조원 규모 포용금융 확대방안도 공개했다. 고물가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도울 예정이다.
금융취약계층의 채무부담 경감은 물론 신용 회복도 지원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는 경영안정 및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5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매년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1조2500억원 수준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하고, 1조1000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특판대출도 시행할 계획이다.
매년 100억원 수준의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정상 차주라도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차주를 선별해 장기분할상환, 금리감면 등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청년·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5년간 약 4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지원한다.
이 밖에 △성실상환 취약차주의 대출원금 자동상환 △카드발급이 어려운 중·저신용 자영업자 대상 신용카드 발급 지원 △생계형 중고화물차 할부금융 지원 등 금융취약계층 손님의 경제적 재기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밸류업으로 '코리아 프리미엄' 선도
하나금융은 대규모 투자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하나금융은 신용평가모형 및 조기경보모형 고도화로 부실차주에 대한 사전 대응력을 강화하고,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로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밸류업'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한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으며, 관련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및 분기 균등 배당 도입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이에 기업가치는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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