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서 두번째 대형 수주 낭보
중앙亞 최대규모 공항 컨설팅 계약
이학재 사장 "매출비중 20% 목표"
해외공항 30개 운영 '청사진' 제시
중앙亞 최대규모 공항 컨설팅 계약
이학재 사장 "매출비중 20% 목표"
해외공항 30개 운영 '청사진' 제시
■타슈켄트 신공항 운영서비스 계약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즈벡 수도에 위치한 타슈겐트에서 진행된 신공항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교통부, 재무부 주요 정부 인사와 사업 주관사인 사우디 비전인베스트 관계자가 함께했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은 "타슈켄트 신공항은 '신(新) 우즈베키스탄 2030' 국가발전계획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항공·물류 인프라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세계적 수준의 경험과 기술이 우리 공항의 성공적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슈켄트 신공항은 총 사업비 약 4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29년 8월 1단계 완공 시 연간 1700만명, 최종 단계에서는 54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국제공항으로 조성된다.
공사는 전날 우즈벡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 주관사인 비전인베스트와 운영서비스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타슈켄트 신공항의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해 신공항의 성공적 개항 및 운영을 지원한다.
오마르 알미다니 비전인베스트 사장은 개회사에서 "인천공항을 직접 이용해 보니 매우 효율적이고 현대적이었으며, 비행기에서 내려 차에 타기까지 단 5분밖에 걸리지 않아 승객 입장에서 완벽했던 여정"이라며 "공항 운영 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학재 사장은 "공사는 연말까지 개발운영(PPP) 지분투자와 운영 자회사 설립 계약을 맺는다"라며 "35년간 타슈켄트 지분 15%를 소유하고, 운영 자회사 지분 51%를 가지는 대주주로 타슈켄트 신공항을 직접 운영하는 만큼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계약 체결식에서 알미다니 비전인베스트 사장에게 타슈켄트 신공항 주변 개발계획 수립 컨설팅 사업도 첫 공식 제안했다. 그는 "아직 최종 계약까지 구체적 논의가 남아있지만 알미다니 CEO가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라며 "K-공항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경제적 도움뿐 아니라 대한민국 업계가 동반진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르겐치 공항 운영권 100% 확보
한편, 공사는 이날 우즈벡 공항공사와 지난 4월 수주한 우르겐치 공항 개발운영 사업에 대한 개발 및 운영협약도 체결했다. 공사는 약 3년간의 신터미널 건설을 거쳐 2028년부터 19년간 우르겐치 공항을 운영하게 된다.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은 공사 최초로 100% 운영권을 확보해 3년간 연간 약 300만명 규모의 신규 여객터미널을 건설한 후 19년간 운영을 전담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PPP로, △단계적 개발 및 건설방안 △터미널 운영 효율화 방안 △항공사 유치 및 상업수익 증대 등이 주요 협력 사항이다.
이 사장은 "우즈벡은 향후 중앙아시아 교통허브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중요한 전략 지역으로서 공사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공항인 타슈켄트 신공항 및 우르겐치공항 사업을 통해 중앙아시아에 제2, 제3의 인천공항을 건설 및 운영함으로써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적인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30개의 해외공항운영을 추진함으로써 전 세계를 무대로 'K-공항'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2040년까지 인천공항 해외 공항 개발 운영 매출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우즈벡 항공 실적은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 전망도 밝다. 세계공항협의회(ACI) 세계 공항 교통량 예측에 따르면 우즈벡 여객 수요는 연평균(CAGR) 6.3% 성장해 2040년 25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hoya022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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