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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보더니 "코로나 바이러스다"..'인종차별' 당한 유튜버에 印 '발칵'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7 04:50

수정 2025.10.17 04:50

유튜버 ‘투스 브레이커’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버 ‘투스 브레이커’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인도 여행을 간 한국인 유튜버가 현지인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말을 들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매체에까지 보도됐다.

16일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세계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 '투스 브레이커'가 지난달 12일 자신의 SNS에 올린 짧은 영상(숏폼)이 조회수 8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인도에서 널리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유튜버가 인도 델리의 골목길을 걷고 있을 때 그의 등 뒤에서 한 남성이 큰 소리로 “코리나 바이러스”라고 외친다.

유튜버는 그 즉시 뒤돌아 남성에게 다가가 “지금 뭐라고 했느냐”며 “내가 중국인처럼 보이냐”고 따져 물었다.

놀란 현지인 남성이 “아니다”라고 하자, 유튜버는 한글이 적힌 자신의 모자를 벗어보이며 “보이냐”고 말했고, 남성은 “코리아! K팝!”이라고 외치고 유튜버를 끌어안으려 했다.



유튜버는 남성에게 “코로나라고 말하지 말라. 내가 너한테 파키스탄 사람이라고 하면 기분 나쁘지 않느냐. (한국인에게 중국인이라고 하는 것도)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남성은 “나는 파키스탄 좋아한다”고 대꾸하자, 유튜버는 “아무튼 중국인이라고 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


해당 영상에는 16일 현재 9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현지 누리꾼들은 "(우리도) 같은 인도 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저 남자는 심지어 사과도 안 했다”, "이런 일을 겪다니 안타깝다.
대신 사과하고 싶다", "인도는 저런 사람들 말고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