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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1만6000명 감원 단행… 자동화·조직개편으로 수익성 제고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7 00:18

수정 2025.10.17 00:18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세계 최대 소비재 기업 네슬레(Nestle)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전 세계에서 1만 6000명을 감원한다. 인공지능(AI) 활용을 포함한 자동화와 조직 단순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네슬레는 필립 나브라틸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주도로 향후 2년간 사무직 1만 2000명, 기타 직군 4000명 등 총 1만 6000명의 인력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나브라틸 CEO는 "우리는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조직을 단순화하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더 민첩한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단순히 인력을 AI로 대체하는 수준이 아니라 광범위한 구조 혁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전 세계 기업들이 AI 도입과 함께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네슬레는 "조직 효율 극대화"를 내세워 전면적인 경영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네슬레 주가는 이날 장중 9% 가까이 급등하며 유럽 식음료 업종 전반을 끌어올렸다. 유럽 식음료 섹터는 오전 기준 3.3% 상승했다.


비용 절감 규모도 확대됐다. 로랑 프렉스 전 CEO 시절 발표한 25억 스위스프랑(약 31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목표를 2027년 말까지 30억 프랑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네슬레 주가는 2021년 12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으며 최근 1년간 9%가량 떨어진 상태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