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40만건 검사 결과 보유한 '그레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로 출시한 제품 갤러리는 한 번의 혈액검사로 50여종의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2021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0만건의 누적 검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국립보건서비스(NHS)와 함께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 검사를 활용하면 췌장암, 난소암 등 표준화된 선별 검사가 없는 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 암 치료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그레일의 기술력과 축적된 유전자 기반 암 조기진단 데이터를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계해 활용하는 전략적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성 헬스 사용자에게 보다 혁신적인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으로 출자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미국의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검사 기술 기업 C2N과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8호 펀드 등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분야 강화를 위해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를 인수했다.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담당 부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삼성물산의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팀장도 "삼성전자의 디지털 헬스 플랫폼에 그레일의 임상 유전자 데이터, 기술력을 접목해 개인 맞춤화된 디지털 헬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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