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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된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웨딩 케이크 '한 조각', 경매 나온다…예상가가 무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7 08:55

수정 2025.10.17 08:55


엘리자베스 2세 여왕/사진=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공의 결혼식에서 사용된 웨딩 케이크 한 조각이 경매에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1947년 11월 20일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왕실 결혼식에서 사용된 웨딩 케이크 한 조각이 경매에 부쳐진다.

스코틀랜드 제과 업체 맥비티앤프라이스의 수석 제과장 프레데릭 슈어가 주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 웨딩 케이크는 높이 2.7m, 무게 226㎏에 달하는 4단짜리 케이크다.

당시 이 케이크는 2000조각으로 나뉘어 여러 단체와 개인에게 선물 됐는데, 이번에 경매에 나온 케이크 조각은 50년 넘게 왕실에서 직원으로 일한 시릴 딕먼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인 찰스 핸슨은 "왕실 케이크 조각이 경매에 나온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 지속된 왕실 결혼의 케이크는 처음"이라며 "그 자체로는 오래된 케이크 한 상자에 불과하지만 이 안에는 영국 역사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케이크가 꽤 잘 보존됐다"면서도 "그렇다고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 웨딩 케이크 조각은 약 150~200파운드(약 28~38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비티앤프라이스(McVitie and Price)의 수석 제과장 프레데릭 슈어가 웨딩 케이크에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다./사진=Hulton Archive - Getty, 더선 캡처
맥비티앤프라이스(McVitie and Price)의 수석 제과장 프레데릭 슈어가 웨딩 케이크에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다./사진=Hulton Archive - Getty, 더선 캡처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