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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CDMO로 거듭" 삼성바이오, 인적분할안 주총 통과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7 13:29

수정 2025.10.17 13:29

찬성률 99.9%로 인적분할 안건 가결
CDMO·시밀러 분할 이해 상충 우려 불식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7일 인천 연수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7일 인천 연수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는 인적분할 안건이 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인천 연수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단일 의안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 93.0%(1286명)가 출석한 가운데 출석 주주 99.9%가 찬성했다. 회사 분할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및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안건 통과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속법인으로서 기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유지한다.

신설 법인으로 설립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를 수행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100% 승계한다. 분할 기일은 다음 달 1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분할을 통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공고히 해 각 사업 경쟁력을 강화,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DMO를 맡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사업 실체가 철저히 분리돼 있었다. 하지만 일부 고객사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사업과의 이해 상충 우려를 받아왔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을 통해 우려를 해소하고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 신설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분할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이 개별 상장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고유의 가치를 투명하게 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각 회사 사업 본연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