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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국내 금값, 국제가 13% 웃돌아”..소비자경보 발령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7 10:10

수정 2025.10.17 10:10

5년간 괴리율 10% 초과는 1%..“일물일가 원칙 명심해야”
최근 국내·국제 금 시세 현황과 과거 5년간 金 괴리율 현황(’21.1.1.~’25.10.14.). 금융감독원 제공
최근 국내·국제 금 시세 현황과 과거 5년간 金 괴리율 현황(’21.1.1.~’25.10.14.).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17일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는 것과 관련, 금융소비자에게 ‘주의’ 등급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전날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은 그램당 21만8000원으로, 국제 금 가격(19만3000원)보다 13.2% 높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일물일가 법칙’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 시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금 현물 가격은 69.3%, 국제 금 가격은 53.4% 상승했다. 두 가격의 괴리율은 최근 약 21영업일간 지속 확대돼 13.2%에 이르렀다.

이는 최근 5년간 경험통계상 괴리율 10% 초과 구간(전체의 1.0%)에 해당하는 이례적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과거 사례를 근거로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해 2월에도 괴리율이 22.6%(2월 14일)까지 확대된 후, 18영업일 동안 하락 조정을 거쳐 5년 평균(0.7%)으로 수렴한 바 있다. 당시 고점 대비 22.7%p 하락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 가격은 제한적 수급 요인과 정보 불완전성으로 일시적 괴리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일물일가 법칙상 평균적으로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하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에게 두 가지 사항을 강조했다. 우선 보유 중이거나 매수를 검토하는 금 투자 상품의 기초자산이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국내 금 가격은 평균적으로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일반상품-금) 등을 통해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금감원은 투자 의사결정 시 괴리율 등을 참고할 것을 권고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