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운영 재개, 도시철도에서 체험형 궤도시설로 전환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17일부터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운영을 3년 만에 다시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지난 2016년 2월 개통해 운영비 부담 등의 문제로 2022년 7월 운행이 중단됐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는 열차의 효율적 운영과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의 도시철도 체계에서 벗어나 체험형·공항이동지원형 궤도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도시철도는 시속 80㎞까지 운행할 수 있지만 궤도시설은 40㎞ 이하로 운행 가능하다.
공항공사는 2022년 3월부터 도시철도 폐업 절차와 전용 궤도시설 전환 인허가를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공항공사는 7월부터 약 3개월간 시험운행과 준공검사를 거쳐 안전성 검증과 시설 재정비를 마쳤다. 공항공사는 직접 운영을 맡아 예전처럼 무료로 운행하되 이용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 1터미널역에서 용유역까지 연장 6.1㎞, 정거장 6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로 총사업비 3139억원이 투입돼 건설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기부상열차 운행 재개로 용유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향상과 공항 접근성 개선, 나아가 관광객 유입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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