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EU 포장재 규제 강화 앞두고…에버켐텍, 국제 인증 기술로 실질 해법 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7 12:14

수정 2025.10.17 12:14

EU 포장재 규제 강화 앞두고…에버켐텍, 국제 인증 기술로 실질 해법 제시

유럽연합(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 전면 시행이 2026년 8월로 다가오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규제 대응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친환경 기술 전문기업 에버켐텍이 국제적으로 검증된 기술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PPWR은 2026년 8월 12일부터 EU 시장에 진출하는 모든 포장재에 대해 재활용 가능 설계와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한다. 특히 포장재의 성분, 재활용 가능성, 유해물질 검증 결과 등을 담은 기술문서(TD)와 적합성 선언서(DoC) 제출이 필수화되며, 미이행 시 리콜, 통관 거부, 형사 처벌까지 가능해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PPWR 대응 수준은 100점 만점에 37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천 개 품목의 공정과 포장재 설계를 전면 개편해야 하는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에버켐텍은 수성 코팅제 ‘넥스리어(Nexrier®)’를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넥스리어는 종이 및 단일소재 포장재의 재활용성을 높이면서도, 산소 차단, 내수성, 내유성 등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기술로 평가된다.

해당 기술은 EU와 미국의 주요 식품 포장 관련 국제 기준을 모두 충족한 바 있다. 독일 식품용품법(LFGB), 유럽연합 화학물질관리규정(REACH),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국제 인증을 통과하며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규제 대응에 필수적인 기술문서와 적합성 선언서 작성 역시 수월하게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에버켐텍의 기술력은 국제 포장 산업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23년에는 세계포장기구(WPO)로부터 ‘President Award Gold’를 수상했으며, 이는 국내 기업 중 최초 사례다. 41개국 488여 개 출품작 중 최고로 평가받은 기술로,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2024년에는 산업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기술의 산업 적용성과 시장성도 인정받았다. 이 상은 기술 상용화 가능성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중시하는 만큼, 에버켐텍 기술이 ‘즉시 적용 가능한 해법’으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에버켐텍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수출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PPWR은 위험이 아닌 기회”라며 “친환경 포장재 시장은 2032년까지 4,62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주요 기업들도 관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생분해 소재인 PHA를 미국 FDA 식품 접촉물질로 승인받고, 포장재와 화장품 용기에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동성케미컬은 울산에 ‘바이오 폴리머 콤플렉스’를 구축해 생분해 소재 기반의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삼양이노켐은 ISB 등을 활용한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