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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신공장 공정률 30% 돌파
내년 4월 가동 목표, 슬롯다이 생산
내년 4월 가동 목표, 슬롯다이 생산
[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정밀코팅 장비기업 지아이텍(GI TECH)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급성장세에 힘입어 3·4분기 실적 호조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17일 "올해 상반기 전기차(EV) 시장의 둔화 국면 속에서도 ESS 전용 '슬롯다이(Slot Die)' 수주 확대를 통해 2·4분기에 선방한 실적을 냈다"며 "현재 3·4분기 실적을 집계 중이지만 이러한 흐름이 3·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글로벌 ESS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전기차용 라인을 ESS 전용으로 빠르게 전환하는데 따라, 지아이텍의 고정밀 슬롯다이 기술이 ESS용 라인 전환에 있어 핵심 장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ESS 배터리 생산이 늘어나면서 LFP 슬러리 특성에 최적화된 지아이텍의 코팅 기술과 내마모성 슬롯다이 제품군 판매가 활발하다.
이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ESS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안정적으로 실적이 성장했다"며 "ESS 전용 제품군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아이텍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북미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 크라운포인트에 신규 생산 거점을 건설 중이다. 현재 공장 건설 공정률은 30%를 넘어섰다. 지아이텍은 이 공장을 2026년 4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인디애나 공장은 북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의 ESS 전용 라인 증설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공급 허브가 될 전망이다. 완공 시 슬롯다이 및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과 공급, 리페어 체계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지아이텍은 리드타임 단축과 물류비 절감,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인디애나 공장은 북미 고객사들과의 협업을 현지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공장 완공 이후에는 북미 시장 대응 속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아이텍은 글로벌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 중이다. 슬롯다이 및 관련 부품군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북미뿐 아니라 유럽·아시아 시장에서도 장기적 수요 확보를 예상한다. 또 2026년 인디애나 공장 가동 이후에는 현지에서의 제품 개발과 생산, 서비스 일체화를 추진해 글로벌 고객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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