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에서 EY AI Hub를 이끌고 있는 이동현 본부장은 19일 "기업 컨설팅과 AI융합의 본질적 과제는 기업의 문제 정의에서 시작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산업마다 업의 본질이 다르고, 기업마다 고유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래서 AI의 출발점은 늘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이다. 컨설팅 업무에 있어 기업에 정답을 즉시 주기보다 정답에 도달하는 경로를 설계해 드리는 것이 저와 팀의 일"이라고 소개했다.
EY AI Hub는 EY한영이 다양한 부문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인공지능(AI) 조직을 전사적 차원으로 통합한 AI 전문조직이다. 고객에게는 업무영역별 맞춤형 AI 트랜스포메이션(AX)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부적으로는 업무 효율화와 AI 혁신을 동시에 추진한다.
EY AI Hub를 총괄하는 이 본부장은 AI를 활용한 기업 컨설팅에 특화된 베테랑 인재이다. 이 본부장은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통역장교 복무를 마치고 2003년 IBM컨설팅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어 2008년 액센츄어를 거쳐 지난 2016년 12월 EY컨설팅에 합류해 현재는 디지털 이노베이션본부를 총괄하며 EY AI Hub를 이끌게 됐다.
컨설팅 업무 업력은 20년을 넘어간다. 그만큼 전문 컨설팅과 AI 활용을 접목해 기업 컨설팅의 시너지를 꾀한다. 기업 컨설팅의 새로운 혁신인 셈이다. EY AI Hub는 AI 활용한 기업 컨설팅의 시험대라 할 수 있다. 그는 성공적인 조직 운영과 관련 '공유 인력·인프라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각 부문이 따로 투자하면 중복 투자·역량 편차가 생긴다"면서 "통합 조직은 공동 투자·공유 파이프라인으로 그 간극을 줄여나간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EY AI Hub가 가장 공들이는 건 AI 프로덕트 맵이다. 쉽게 말해 업종별로 적용 가능한 메뉴판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기업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의사결정 사이클의 단축"이라면서 "또 경쟁사의 움직임을 빨리 파악하고, 내부 데이터를 엮어 수요·가격·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에 EY AI Hub는 AI 프러덕트 맵을 구조화 해 제조·유통·금융 등 업종별로 즉시 적용 가능한 모듈을 제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수요·가격 예측, 경쟁 인텔리전스 같은 모듈을 표준화해 빠르게 착수·확장하도록 돕는다"며 “답이 없는 기업은 없다. 다만 정의에 시간과 노력이 다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AI컨설팅의 미래에 대해 그는 "기술의 미세한 정교함보다 활용 방식의 우위가 성패를 좌우한다. 가령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일정 수준을 넘으면 활용·경험 설계가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EY AI Hub는 기업이 올바른 문제 정의에서 출발해, 실행 가능한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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