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리가 1964년 출시된 1세대 포르쉐 911부터 2005년형 911(타입 997) 모델까지, 포르쉐 911 클래식 및 영타이머 차량을 위한 전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피렐리는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 기술을 결합한 제품군으로 클래식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타이어는 피렐리의 클래식 전용 제품군인 ‘콜레지오네(Collezione)’ 라인업으로, 포르쉐 356, 914, 928, 944 등 다양한 역사적 모델을 아우른다. 해당 타이어는 각 모델에 맞춰 설계되었으며, 당시의 외형과 미학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성능과 안전 기준을 충족하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마리오 이졸라 피렐리 모터스포츠 디렉터는 “포르쉐와의 협업은 기술과 전통이 공존하는 모범 사례”라며 “포르쉐 연구개발 부서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각 클래식 모델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전용 타이어를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울리케 루츠 포르쉐 AG 클래식 담당 이사도 “프리미엄 예비 부품의 안정적 공급은 클래식카 보존에 있어 핵심”이라며 “피렐리의 전문성이 클래식 포르쉐 모델의 유산 보존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용 타이어들은 포르쉐의 공식 승인 마킹인 ‘N’ 표기를 통해 성능과 품질이 인증되며, 이는 피렐리와 포르쉐 간 공동 개발을 거쳤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피렐리는 자사의 150년 역사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전 모델에 적합한 트레드 패턴과 성능을 고스란히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안전성을 더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포르쉐 911의 첫 공개는 196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901’이라는 명칭으로 이뤄졌으며, 양산형 초기 모델에는 피렐리의 스포츠카 전용 타이어인 ‘신투라토 CN36’이 장착됐다. 이후 G모델의 911 터보에는 랠리용으로 개발된 후 도로용으로 개량된 ‘신투라토 P7’이 적용되었고, 이는 시장 최초의 초저 편평비 타이어로 코너링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911 시리즈의 후속 모델에는 고속주행 안전성과 정숙성, 편안함의 균형을 갖춘 ‘피제로 Rosso’, 그리고 6세대 911(997형)에는 ‘피제로’가 채택되며 고성능 스포츠카에 맞는 다양한 타이어 솔루션이 제공되어 왔다.
한편, 피렐리와 포르쉐는 클래식 모델용 타이어 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다양한 연식과 모델에 특화된 제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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