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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웹툰] 익명의 손길이 전하는 따스한 위로…연의 편지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8 08:00

수정 2025.10.18 08:00

[오늘 이 웹툰] 익명의 손길이 전하는 따스한 위로…연의 편지

[파이낸셜뉴스] 전학 온 학교에서 이전 학교에서 받은 상처로 홀로 지내는 소녀 소리. 낯설고 버거운 하루를 보내던 그녀가 어느 날 교실 책상 속에서 발신인이 명확하지 않은 편지를 발견한다. 웹툰 '연의 편지'는 익명의 편지를 따라 학교 곳곳을 탐험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잇는 과정을 그린 감성적인 치유 드라마다.

소리가 발견한 편지는 학교의 지름길, 친구들, 선생님의 특징 등을 소개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넨다. 매 편지에는 다음 편지를 찾을 수 있는 작은 단서들이 숨겨져 있어, 소리는 열 통의 편지를 하나씩 따라가며 학교 곳곳을 탐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공간, 그리고 편지를 남긴 이의 따뜻한 마음까지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새로운 학교', '상처', '익명의 편지'라는 요소들이 어우러져 주인공 소리의 내적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주변 인물과의 교감, 따뜻한 공간감, 자연스러운 감정선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겨준다. 풍부한 색감과 정갈한 배경 묘사, 감성적인 연출이 작품의 몰입도를 더하며, 말풍선과 장면 전환마다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네이버웹툰에서 2018년 여름, 후기를 제외한 총 10화의 짧은 분량으로 연재됐음에도 불구하고 별점 9.98 이상의 높은 평가와 15만 이상의 관심 등록 수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인생 웹툰'으로 불렸다. 작품 속 따뜻한 감성과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은 특히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원작의 힘을 바탕으로 지난 1일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도 개봉했다.
원작의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메시지가 스크린으로 옮겨져, 관객들에게 특별한 울림과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연의 편지'는 개봉 전부터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와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는 장편 심사위원상·음악상·기술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국내외로 입증했다.
익명의 손길이 전하는 진심이 상처 입은 마음을 어떻게 치유하는지, 그 아름다운 여정을 따라가 보길 권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