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캄보디아 현지에서 수감된 국민 피의자들은 현지 파견된 경찰인력이 체포해 버스로 이동뒤 한국에서 전날 급파된 전세기에 신속히 모두 태웠다. 송환되는 한국인 피의자는 당초 59명에서 64명으로 5명이 늘었다. 전세기는 프놈펜 인근 공항에서 곧바로 이륙해 현재 인천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이송 작전에는 한국인 피의자 64명보다 3배나 많은 190여명의 경찰 인력들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항공기의 경우 통상 범죄 피의자 1명당 경찰 2명이 함께 탑승한다. 송환 한국인 중 대부분은 입건된 상태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체포해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에서 행적이 불분명한 한국인을 구출하기 위한 수사도 본격화된다.
한국과 캄보디아 정부는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단체에 잡혀 있는 한국인들을 구출하고 범죄 혐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한국-캄보디아 양국간 태스크포스(TF) 구성에 합의했다. 그동안 한국 경찰의 캄보디아 스캠 범죄 수사는 현지 정부의 비협조시 사실상 어려움에 처해왔다.
정부합동대응팀을 이끌고 있는 김진아 단장(외교부 2차관)은 지난 17일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이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TF) 설립 및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경찰간 수사 과정에서 정보, 증거 공유 등 수사 공조, 기술협력, 범죄 연루자 조기 송환 등을 위한 정보 교환 및 협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단장은 특히 "씨 부총리가 캄보디아 전국 관서에 범죄단지를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한국인 발견시 즉각 구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캄보디아 경찰 당국의 수사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을 우리 정부가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씨 부총리는 우리 국민 범죄 연루자의 재입국 방지를 위해 한국인 추방 대상자 명단 공유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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