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직접적인 자금 지원 필요"
|
[파이낸셜뉴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 절반 가량은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비용 부담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 AI 도입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5년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9월 16~30일 실시됐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제조업체의 47.4%는 '제조 공정에 AI 도입이 필요하다' 응답했다. '보통' 응답을 포함하면 제조 AI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78.5%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품질관리(33.9%) △생산 최적화(32.3%) △공정 자동화(31.9%)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중소기업은 AI 도입이 어려운 이유로 △초기 비용 부담(44.2%) △전문인력 부족(20.5%)을 꼽았다. AI 도입으로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 의향 금액은 '1억원 이하'가 68.9%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응답기업의 54.6%는 정부가 AI 기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신설 시 참여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정부의 AI 대전환 지원사업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공장의 수준이 기초(47.4%)에서 고도화(63.2%)로 높아질수록 AI 사업 참여 의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제조업의 AI 도입에 가장 필요한 지원은 △직접적인 자금 지원(72.3%) △AI 전문 컨설팅(2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솔루션 도입 비용, 관련 인프라 구축 등에 있어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가장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구축한 스마트공장의 실제 활용 여부에 대해 응답기업의 77.1%는 '잘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이룬 성과로 이들은 △생산성 증가(42.0%) △작업환경 개선·산업안전 향상(36.1%) △공급망 관리·재고 관리 효율성(25.5%) △품질 향상(25.3%) △원가절감(14.9%)을 꼽았다.
스마트공장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은 △전문 운영인력 부족(43.8%) △높은 유지관리 비용(25.9%) 등으로 나타났다.
제조 공정의 데이터에 대해 응답기업의 64.5%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58.3%는 제조 공정 데이터를 활용·분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스마트공장 수준이 높을수록, 매출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데이터 수집(82.1%), 활용·분석(78.6%)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제조 공정 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분석의 어려움으로는 △담당자·전문인력의 부족(50.4%) △생산설비 노후화·시스템과 현장의 괴리(28.5%) △시스템 유지관리 비용 부담(24.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최근 5년간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업체 502개사의 응답으로 나타난 조사결과로 의미가 있다"며 "스마트공장의 실제 활용도나 데이터 수집·분석 현황 등이 업체별 공장 수준과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AI 대전환을 위한 제조 AI 도입 지원 뿐만 아니라 기초 수준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도 지속하는 투 트랙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