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클론 구준엽의 처제이자 고(故) 쉬시위안(서희원)의 동생 쉬시제(서희제)가 8개월만의 공식 석상에서 세상을 떠난 언니에 대한 마음과 구준엽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대만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쉬시제가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상식에서 쉬시제는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 상을 수상했고, 쉬시제는 눈물을 쏟으며 "언니와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라며 "언니는 내가 오늘 여기 참석하는 것을 원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엄마의 마음에 난 구멍을 이 트로피가 채워주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대 뒤 기자들과 만난 쉬시제는 자신의 목걸이를 가리키며 "언니의 일부가 이 안에 담겨 있다"라며 "언니가 그리울 때 착용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쉬시제는 구준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우리 매형은 매일 진바오산(쉬시위안 묘역)에 가서 언니와 함께 밥을 먹는다"라며 "그리고 매일 언니의 초상화를 그린다, 집안 가득 언니의 그림들로 가득하다, 언젠가 그 그림들로 전시회를 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구준엽의 아내 쉬시위안(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월 2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향년 48세. 구준엽과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2월 5일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고, 유해는 진바오산에 묻혔다.
쉬시위안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았던 대만 톱스타다. 국내에서는 구준엽과의 낭만적인 열애사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구준엽은 쉬시위안이 2021년 중국의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이혼하자, 20여 년 만에 그에게 연락해 이듬해인 2022년에 결혼했다. 쉬시위안은 전남편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따르면 구준엽은 최근까지도 먼저 세상을 떠난 쉬시위안의 묘소 앞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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