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사는 이날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 10일 연립 공명당이 연정 이탈을 선언하면서 총리 선출이 위태로운 상황에 몰렸으나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 간 새로운 연정 추진을 위한 정책 협의가 개시되면서 총리 취임이 다시 유력시되고 있다. 양측은 전날 정책 협의 후 "크게 진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측은 '국회의원 정수 10% 삭감'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이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아사히방송에 출연해 자민당과의 정책 협의에서 제시한 ‘국회의원 정수 10% 삭감’을 자민당과의 연립정권 수립의 '절대 조건'이라고 밝혔다.
만일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유신회는 오는 21일 임시국회에서 실시되는 총리 지명 선거에서 후지타 후미타케 국민민주당 공동대표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 대사는 자민당과 우익 성향의 유신회가 손을 잡아 외국인 정책 등에서 우경화할 우려와 관련해서는 "다카이치 총재도 총리가 된다면 아무래도 대외관계를 그르치면 안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고할 부분은 재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양국 관계와 관련해 "현재 좋은 상태인 외교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국익에 도움이 될 많은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한미일 안보, 국방 협력 강화는 시대 추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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