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N 중심 고성능車 성장세
역사 공간 'N아카이브' 운영 등
고객 접점 늘리고 인지도 향상
역사 공간 'N아카이브' 운영 등
고객 접점 늘리고 인지도 향상
고성능 차량 시장에 뛰어든 현대차그룹이 최근 관련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의 이같은 움직임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물론 브랜드 기술력을 통한 이미지 제고 전략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아반떼N', 아이오닉5N'에 더해 '아이오닉6N'을 출격하며 고성능 라인업을 보강했다. 다른 N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아이오닉6N은 최고 650마력의 스포츠카급 성능을 갖추고 내외부에 걸쳐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N라인업의 경우 대중적인 볼륨 모델에 비해 절대적인 판매량이 많진 않지만, 올해 들어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인 아반떼N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동화 차량인 아이오닉5N의 경우는 올해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다. 8월까지 내수 판매는 누적 2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33대) 소폭 줄었고, 수출 역시 4980대에서 1250대로 74.8% 감소했다. 다만 4·4분기에 아이오닉6N이 투입돼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해 N 라인업의 전체 판매는 성장세를 그릴 공산이 크다.
N 라인업의 고객 접점 및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해 현대차는 최근 경기 의왕에 'N 아카이브'를 처음 공개했다. 국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차량을 비롯해 고성능 기술 연구개발 차량인 롤링랩, 양산차 등이 집대성된 곳으로, N 브랜드에 대한 '팬심'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N의 투입을 시작으로 내연기관과 전동화 제품군에서 고르게 고성능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N 출범 15주년을 맞는 2030년까지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N 판매량(2만3000대)의 4배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차기 N 라인업으로는 투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대차는 현재는 투싼 N의 시험 주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고성능 라인업 'GV60 마그마'도 이르면 내달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그동안 성능 검증을 위해 전 세계 극한 환경에서 GV60 마그마의 시험 주행을 진행해 왔다. 제네시스는 올해 GV60을 시작으로 '마그마'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판매 볼륨이 크지 않음에도 고성능 차량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배경에는 고성능 차량이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직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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