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재 위해 미국行… 1년 동안 개조·훈련
장거리 반격 능력 확보 "日 안보 대전환"
일본 구축함에 토마호크가 도입·배치되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본토 일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일본 안보정책의 대전환이자,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갖추지 않았던 '장거리 반격 능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동북아시아 안보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계기가 될 전망이다.
19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에 토마호크를 장착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항했다.
일본은 지난 2024년 1월 미국과 토마호크 최신형 '블록5' 200기와 이전 모델인 '블록4' 200기를 합한 최대 400기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2026년부터 도입 예정이었으나, 도입 시기를 올해 2025년으로 1년 앞당겼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he War Zone, TWZ)도 "궁극적으로 해상자위대는 현재 배치된 8척의 이지스 구축함 모두에 토마호크를 탑재할 예정"이라며 "2026년 여름경 실사격 시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함선의 작전 수행 준비 상태와 운용 요원들의 숙련도를 검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주로 군사개입에 돌입하는 개전 초기, 사거리 1600~2500㎞에 달하는 토마호크를 적의 중요 목표물을 선제 정밀 타격해 무력화하는 주요 전력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토마호크는 아음속 순항미사일로 지형 대조 항법 장치(TERCOM)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디지털 영상 자동대조(DSMAC) 등 첨단 항법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지형의 굴곡을 따라 최저 30m의 낮은 고도로 비행, 적의 방공망을 회피하며 목표물 도달까지 생존력이 높다. 원형공산오차(CEP, Circular Error Probable ) 약 3~10m 이내로 정밀한 장거리 지상타격(Land-Attack) 전력의 핵심으로 활용된다.
전술 토마호크로 불리는 최신형 블록5 버전(Tactical Block IV)은 비행 중 경로 재설정 및 공격 목표 재지정 기능이 추가되어 전술적 유연성이 향상됐다. 단일 고폭탄두 외에도 자탄형 탄두 등을 장착해 넓은 지역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토마호크는 잠수함과 수상함에서 발사되도록 설계되었으나, 최근에는 지상 발사 플랫폼인 '타이폰(Typhon)' 시스템을 통해 지상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다양한 발사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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