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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은 20일 현대건설의 현장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영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3·4분기 영업실적은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4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 59.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1837억원을 74.6% 하회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사우디 3개 현장과 폴란드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손실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남은 4·4분기 실적도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4·4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플랜트 현장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발주처와의 계약 변경 보상(VO 클레임) 협상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현재 수주 및 착공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원자력 발전소 계약 성공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미국 텍사스 페르미 부지에서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대형 프로젝트의 ‘FEED(계약 원가 산정)’ 계약을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착공이 계획돼있다”며 “현대건설이 해당 계약을 수주한다면 원전 모멘텀 부각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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