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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컴퓨팅파워 구축에 1421조원 필요, 자본 확보 의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0 14:57

수정 2025.10.20 14:56

미국 텍사스주 애블린에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협력해 건설 중인 인공지능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건설 현장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애블린에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협력해 건설 중인 인공지능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건설 현장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기업 오픈AI가 계획대로 5년내 대규모 AI 컴퓨팅파워 구축을 위해서는 1조달러(약 1421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씨티의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씨티 애널리스트의 노트에서 오픈AI가 1기가와트(GW)의 온라인 컴퓨파워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하드웨어에 나가는 자본만해도 500억달러(약 71조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애널리스트 크리스 데인리는 노트에서 이 같은 규모라면 2030년까지 오픈AI 자본 1조3000억달러(약 1843조원)까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는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와 제휴해 미국 뉴욕주 여름철 전력 수요와 맞먹는 26GW의 컴퓨팅파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사내에서 밝힌 것에 따르면 오는 2033년까지 컴퓨팅 능력을 250GW까지 확보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비용이 12조5000억달러(약 1조772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씨티가 2030년까지 연 매출이 1630억달러(약 231조원)로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자본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올해 AI 관련주의 급등이 거품이 아니랴는 우려가 뉴욕 금융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오픈AI는 반도체 기업들인 오라클과 엔비디아,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위한 투자에 합의해놓고 있다.

그러나 AI의 주요 기업들의 복잡한 투자에 AI 수요가 과장됐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스에티스 래스곤은 지난 6일 공개한 노트에서 “샘 올트먼은 글로벌 경제를 10년 동안 추락시키거나 약속된 곳으로 이끌 힘을 모두 갖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무슨 카드를 쥐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야후파이낸스는 또 AI 프로젝트 진전에 맞춰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미국의 전력 인프라가 충족시킬지 불분명하며 이것으로 인해 오픈AI가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성공할 경우는 대박이 예상된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야는 오픈AI 프로젝트가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엔비디아가 매출 5000억달러를, 번스타인의 래스곤은 브로드컴이 1000억달러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