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핵심 증인 채택시 건강 고려해 출석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또 다시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23차 공판에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공판에도 불출석하며 지난 7월 10일 이후 15번 연속으로 자리를 비웠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기존과 불출석 사유서가 변경된 것은 없다"며, 핵심 증인이 채택될 경우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여건을 고려해 출석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교도소의 보고서에 변경된 것이 없기 때문에 불출석 상태로 진행하려 한다"며 "불출석하면 불이익은 본인이 받는 것이니 설득을 좀 해달라"고 당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이 이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궐석 상태로 재판을 이어갈 수 있다. 출석하지 않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재판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 감수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된 이후부터 내란 재판에 14회 불출석하는 것은 물론, 내란·김건희 특검팀 소환조사에도 불응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26일 내란 특검팀의 추가 기소 사건 첫 공판과 지난 15일 내란 특검팀 소환조사에는 출석해 두달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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