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합작 영화제 ‘FLY 영화제’ 부산서 8년 만에 부활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공동 영화행사 ‘FLY 영화제’가 8년 만에 부활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해운대구 소재 영화의전당에서 ‘2025 FLY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달 3일 개막하는 ‘2025 FLY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나는 당신의 랍스터(I wanna be your lobster·피예 조 피요 감독)’.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이 영화제는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에 문을 연 것으로,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며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 FLY의 성과를 확인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다. 올해는 ‘FLY Forward’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젊은 영화인들이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영화제에서는 장편 4편과 단편 24편, 총 28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상영작은 지난 2012년부터 이어진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 FLY’를 비롯해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 기획개발 워크숍 등을 수료한 졸업생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개막작은 미얀마 국적 피예 조 피요 감독의 ‘나는 당신의 랍스터’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FLY 포스트 랩’ 사업에 참여한 피예 감독의 신작으로 청춘의 불안과 꿈, 관계의 의미를 감각적인 영상미와 음악으로 풀어낸 장편 영화다.

이 작품은 내달 3일 오후 6시 30분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 직후 첫 공개될 예정이다. 상영 이후 피예 감독과 두 주연배우가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부산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이번 플라이 영화제는 한·아세안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의 지난 여정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그간 성과를 한 곳에 모여 공유하고 참여 영화인들의 창작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의 지속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아세안 영화공동체 프로그램 FLY는 최근까지 총 309명의 영화 인재를 배출하며 한국과 아세안 간 영화산업 교류와 성장을 이끈 바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졸업생들의 작품을 통해 국내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아세안 지역 영화의 색채를 살펴볼 수 있다.

내달 3일 개막하는 ‘2025 FLY 영화제’ 홍보 포스터.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e-mail]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