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수단에 44명 규모 TF 설치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의심 신고 36건을 접수하고 이 중 14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고 밝혔다. 종결된 14건은 신고 대상자가 범죄에 연루돼 있지 않고 안전이 확인된 사례다.
서울경찰청은 나머지 22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일선 경찰서는 신고된 사건에 대해 기초 판단을 하고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하면 TF로 넘기게 된다"며 "특히 사이버 2개팀은 유인광고 게시글을 삭제·차단하는 정도를 넘어 게시자에 대해 계좌추적, IP추적 등 적극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와 관련된 것을 알면서도 불법 광고를 게시한 운영자에 대해선 방조범으로 검토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은 캄보디아 범죄 단지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Prince Group)'과 관련된 전담팀도 1개 지정했다. 전담팀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범죄 혐의가 포착된다면 즉시 입건 전 조사(내사)나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지난 7일 캄보디아 국경 인근 베트남 모처에서 발견된 30대 한국인 여성 A씨에 대해선 범죄 연관성을 들여댜보고 있다.
박 청장은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라며 "범죄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측면도 있어서 광수단으로 사건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A씨가 직접 범죄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사망 경위를 밝히는 게 우선"이라며 "이 과정에서 다른 혐의가 나오면 당연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발견된 20대 실종 여성의 범죄 연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한 제보가 있었고 이를 확인하고 피해자 진술을 받기 위해 접촉 중"이라며 "일정이 잡히지 않아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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