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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로 시작된 경기도 국정감사...초반부터 자료제출 두고 '신경전'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0 13:04

수정 2025.10.20 13:04

국민의힘, 성남시 백현동 사업 관련 자료요청 쇄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20일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는 최근의 이슈를 반영하 듯 시작부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됐다.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실장에 대한 자료 요청부터 요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먼저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은 성남시 백현동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당시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낸 김 실장에 대해 "지난 2016년 성남시 백현동 사업의 문제가 없다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의견서를 성남의제21에서 냈는데 성남의제21의 사무국장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고, (당시 성남의제21 정책평가위원장이었던) 김인호 산림청장이 의견서를 냈다"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짝짜꿍이 있었는지 상급기관인 경기도가 관련 감사를 하지 않았는데 조사한 것이 있는지 있다면 조사 결과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김 의원은 "2016년 당시 김현지가 도 사무관인 배소현에게 컴퓨터 파일 삭제를 지시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엄청난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도에서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한 자료가 있다면 제출해달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은혜 의원도 "(김종양 의원 발언의)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해서 자료 요구하겠다.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가 사퇴한 다음 날인 2021년 10월 26일이다.
공용 PC 하드에 대해 임의 교체하고 자료 삭제를 지시한 녹취가 공개됐다"며 "도에서 감사와 감찰을 실시했는지 오전 질의 전 제출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성남시장에게 달라고 하라"고 맞서는 등 경기도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와 관련 맹성규(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경기도 국정감사에 맞게 자료요청과 질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