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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대목장 보유자 김영성·이광복·조재량씨 인정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0 17:40

수정 2025.10.20 16:33

김영열 악기장. 국가유산청 제공
김영열 악기장. 국가유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대목장(大木匠) 보유자로 김영성·이광복·조재량 씨를 각각 인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대목장은 나무를 마름질하고 다듬을 뿐 아니라 건축 공사 설계·감리 등 전반을 모두 아우르는 목수를 뜻한다. 건물을 짓는 전 과정을 책임지는 장인이다. 가구, 창호 등을 만드는 소목장과 구분되며, 도편수(都片手·집을 지을 때 책임을 지고 일을 지휘하는 우두머리 목수)로도 불린다.

김영성씨는 1977년 고 고택영(1918∼2004) 보유자에게 기술을 배운 뒤, 반세기 가까이 한 길을 걸으며 대목장 기술의 보전 및 전승을 위해 힘써왔다.

이광복씨는 조희환(1944∼2002)·신영훈씨(1936∼2020)로부터 대목장 기술을 배워 20년 이상 전통 사찰 건축·보수 업무를 맡아 활발하게 활동했다.

신응수 전 대목장 보유자로부터 기술을 익힌 조재량씨는 2006년 이수자가 된 이후, 도편수로서 다양한 국가유산을 복원·보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목장 분야에서 보유자가 새로 인정받는 건 2000년 최기영 보유자 이후 25년 만이다.
올해 3명이 추가로 인정돼 향후 전승 활동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20년 이상 전통 현악기 제작과 전승 교육에 힘써 온 김영렬 악기장(樂器匠) 전승교육사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했다.
명예보유자는 보유자나 전승교육사가 전승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거나 자발적으로 신청할 경우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정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