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불꽃 파이터즈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주말 저녁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19일 전용 구장인 대전 파이터즈파크에서 열린 '불꽃 파이터즈 VS 동의과학대학교' 생중계에서 불꽃 파이터즈는 역대급 타격전을 선보여 9:5로 승리했다.
불꽃 파이터즈는 지난 세 번의 생중계에서 2승을 거둔 후 연천미라클에게 첫 패배를 당했으나, 이번 홈구장에서 당시의 아픔을 보란 듯이 씻어내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특히 '대학 야구 신흥 강자' 동의과학대학교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심장 쫄깃한 타격전을 이어가 재미를 더했다.
이날 생중계에서 김성근 감독은 처음 맞붙는 동의과학대학교와의 경기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투입된 뉴 파이터즈 연세대학교 김태양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파격 전략을 내세웠다.
이후 두 팀은 화끈한 타격전으로 재미를 더했다. 불꽃 파이터즈가 2회 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수비 실책으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나자 동의과학대학교는 3회 초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뒤이어 불꽃 파이터즈가 3회 말 김재호의 역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는 듯했지만, 동의과학대학교는 4회 초 김태양과 두 번째 투수 신재영 공략에 성공하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동의과학대학교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불꽃 파이터즈는 5회 말 상대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4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5:5로 균형을 맞췄고,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8:5로 달아나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이후 불꽃 파이터즈는 6회 말 1사 만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7회 말 이대호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 9:5로 달아났고 신재영에 이어 송승준을 투입하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끝에 이날 경기를 4점 차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송승준은 경기 후 인생 첫 세이브를 기록하자 "지난 경기에서는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는데 오늘은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던 게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초구부터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더라도 여러 코스로 섞으려고 했다, 박재욱 포수가 볼카운트 싸움에서 도움을 줬다"며 "경기 전에 많이 먹지 않은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과식 안 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승준은 '특집 야구' 당시 처음 등판한 후 이번 경기로 인생 첫 세이브를 달성, '특집 야구의 사나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는 "40대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며 '특집 야구'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단 후 첫 경기를 할 때 ('특집 야구'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있어야 할 곳은 더그아웃이 아니라 마운드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경기를 하면서 또다시 제가 있어야 할 곳이 마운드라는 걸 느꼈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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