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HD현대, 中 앞설 경쟁력 충분 미래 개척하는 퓨처빌더 되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0 18:28

수정 2025.10.20 18:28

정기선 회장 취임 첫 메시지
정기선 회장
정기선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경영환경은 매우 엄중하지만 돌파구가 보여 가슴이 뛰었다"고 밝혔다. 미-중 패권 경쟁과 경기침체, 중국발 공급과잉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둘러싸고 있지만 이를 헤쳐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20일 정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담화문에서 "지난 주에 한 대형 선주를 만났는데, 우리가 중국보다 선가가 10% 이상 비싼데도 불구하고 연비가 10% 이상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 선박을 구매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돌파구가 보이는 것 같아 가슴이 뛰었다"고 반응했다. 이어 "조선 사업에서는 디지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FOS(Future of Shipyard)라는 HD현대그룹만의 조선소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면서, 중국과의 원가 경쟁력 차이를 줄여갈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건설기계 사업 관련 합병을 계기로 양사의 자산을 한데 모아 최적의 글로벌 생산 체계(GMF)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뗐다고 평가했다.

공통 지원 조직을 만들고, 적치장, 서비스·부품 공급센터(PDC) 등의 통합을 빠르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인공지능), 자율운항, 연료전지, 전기추진, 배터리팩, 로봇, 소형원자로(SMR), 해상풍력, 태양광 등 미래 사업도 해당 분야의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자신감과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이 일하는 현장을 찾아 어떤 현안들이 있는지 어떻게 돌파해 나갔으면 좋겠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이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지 귀 기울여 듣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생산 현장의 근로자들과 협력업체 가족들이 보여준 열정과 노고는 그룹의 초석이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면서 "모두가 한 뜻으로 뭉쳐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