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보잉 "MQ-28, KF-21과도 원팀 가능"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0 18:58

수정 2025.10.20 18:58

알랜 가르시아(Alain Garcia) 보잉 코리아 방산 대표가 20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알랜 가르시아(Alain Garcia) 보잉 코리아 방산 대표가 20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랜디 로티(Randy Rotte) 보잉 인도·아시아·태평양·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개발 총괄이 20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랜디 로티(Randy Rotte) 보잉 인도·아시아·태평양·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개발 총괄이 20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잉이 MQ-28과 한국이 개발 중인 KF-21 전투기가 한 팀을 이룰 수 있다고 선언했다. 유인기와 무인기가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인간 조종사의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인 보잉의 '패밀리 오브 시스템즈(Family of Systems)'를 통해서다.

알랜 가르시아(Alain Garcia) 보잉 코리아 방산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ADEX2025 미디어브리핑에서 "MQ-28은 보잉의 항공기가 아니더라도 연동이 가능하다"며 " '패밀리 오브 시스템즈'가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 두 시스템이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 수만 있다면, 어떤 플랫폼과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보잉의 '패밀리 오브 시스템즈'는 보잉 호주 법인이 개발한 자율형 무인기 MQ-28 '고스트 뱃'이 주도한다.

기존에 인간이 원격으로 조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도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랜디 로티(Randy Rotte) 보잉 인도·아시아·태평양·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개발 총괄은 “현재 존재하는 CCA 플랫폼 중 가장 성숙한 단계에 와있다"고 자신하며 “올해 연말까지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험 역시 사전에 입력된 교전규칙(Rules of Engagement)에 따라 표적 탐지, 추적, 교전 결정 등 전 과정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MQ-28은 임무에 따라 기체 전방 부분을 통째로 교체하는 '모듈식 설계'를 채택해 정찰(ISR) 임무용 장비와 공중전 임무용 장비를 수십 분 내에 바꿔 장착할 수 있는 유연성까지 갖췄다. 이는 F-15와 같은 유인 전투기 비용의 일부에 불과한 가격으로 생산되어, 조종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임무에 먼저 투입될 수 있다.

MQ-28은 2021년 첫 비행에 성공한 이래 4년 간 150회 이상의 비행과 2만시간 이상의 디지털 환경 비행 데이터를 축적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왔다.

로티 총괄은 “조종사가 지상 통제소나 유인기 후방석에서 태블릿을 이용해 MQ-28에 '방어 제공 임무'와 작전 구역과 허용 가능한 위험 수준 등 대강의 임무 지침만 내리면 이후 이륙부터 임무 수행·착륙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MQ-28은 단 두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활주로 이동·이륙·정찰 임무 수행·착륙 후 지정된 장소로의 이동과 엔진 정지까지 완벽하게 해낸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